서울 아파트 경매, 다시 뛰는 낙찰가율…비강남권이 주도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오랜만에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승세를 이끈 지역이 전통적인 강남권이 아니라 양천·성동·강동 등 비강남권이라는 사실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율이 102.9%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1.5%포인트 올라선 수치다. 이는 2022년 6월(110.0%) 이후 무려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의 비중을 의미한다. 100%를 넘으면 시세보다도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내에서도 비강남권 지역이 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양천구가 122%, 성동구 120.5%, 강동구는 117.3%를 기록했다. 경매 시장에서 이 정도의 높은 낙찰가율은 지역 내 주택 수요가 강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한동안 약세였던 도봉구(92.7%)와 노원구(90.8%) 역시 각각 16.7%포인트, 6.2%포인트로 크게 반등했다. 이는 그간 가격이 정체됐던 외곽 지역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수도권·경기지역도 ‘온기’…주목해야 할 지역은?

경매 시장의 열기는 경기도에서도 확인됐다. 12월 경기도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달 대비 약 21% 증가해 753건에 달했다. 비록 낙찰률은 소폭 하락(46.8%→39.6%)했으나, 낙찰가율 자체는 87.5%로 전월보다 올랐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의 경매 낙찰가율은 ‘초강세’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준이다. 10월 105.6% → 11월 113.7% → 12월 115.8%로, 최근 세 달간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내에서도 분당이 여전히 수요가 견고한 우량 지역임을 보여주는 신호라 할 수 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7.7명으로 지난달(6.4명) 대비 뚜렷하게 늘었다. 여러 명이 한 경매 물건에 동시에 입찰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구조가 나타난 것이다.

전국 흐름과 시사점

전국적으로 볼 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약 5% 줄었으나,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87.0%)하며 안정성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지만, 이는 선택적 입찰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즉, 확신이 있는 물건에는 경쟁이 몰리면서 응찰자 수도 7.8명으로 늘었다. 단순한 ‘경기 악화’라기보다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더 치열해진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특정 지역, 특히 서울 비강남권과 분당 등 일부 핵심 지역에서 응찰 경쟁과 낙찰금액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금리와 대출 규제 등 각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실수요자와 자산가들이 우량 주거지역에 대한 매수 의지를 꾸준히 표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사점: 낙찰가율 급등이 남긴 투자기회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가율 상승은 주택시장 회복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외곽지역과 비강남권 아파트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확장성 있는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경기 분당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열기도 여전하다.

전국적으로 응찰 경쟁이 높아진 것도 주목된다. 이는 일부 만만치 않은 대출규제·금리여건에도 불구하고 ‘거주 여건 좋은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입지 경쟁력에 대한 프리미엄이 환기된 셈이다. 지역별 낙찰가율의 차이는 곧 시장이 점차 회복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수도권과 노후주택 리모델링/재건축 기대 지역 중심의 투자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의 상승은 실수요와 투자심리가 조심스럽게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여전히 엄격하지만, 선택의 폭을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건강한 기반 위의 투자전략 구상에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출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 /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6010814015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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