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7주 연속 상승…데이터로 읽는 시장의 흐름과 시사점

서울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 강화와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4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고, 일부 선호 지역 중심으로 신고가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2025년 말, 우리는 데이터 속에서 이 현상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곱씹어야 한다.

서울, 47주 연속 상승…’한강벨트’ 집중 현상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년 가까이 단 한 주도 내림 없이 강세다. 12월 마지막 주간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라 상승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특히 성동구(0.34%), 송파구(0.33%), 동작구(0.31%), 용산구·양천구(0.30%) 등 이른바 ‘한강 벨트’ 핵심 지역이 가장 선명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는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전용 84㎡가 24억3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재건축 기대감이 큰 양천구 목동 13단지와 8단지 등도 이달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입지, 학군, 개발 및 공급 요인이 결합된 서울 도심 주요지의 희소성이 여전히 부각되고 있는 신호다.

그러나 강북구(0.02%), 도봉구(0.03%) 등 외곽지역은 극히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이 역시 모든 지역이 동일하게 오르는 ‘전면적 랠리’라기보다는 중심 지역 집중이 가속화되는 국면임을 보여준다.

  • 거래는 줄었지만, 매물 희소가 가격을 받치고 있다.
  • 공급 불확실성과 재건축 호재가 프리미엄을 키운다.

거래량 급감, 매수세는 하락? 데이터의 두 얼굴

’10·15 부동산 대책’ 강화와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빠르게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8,496건이던 거래가 11월 3,204건으로 절반 이하로 추락, 12월 22일 기준으로는 1,835건에 머물렀다.

이는 거래 주체의 관망세와 대출 부담 가중, 혹은 가격 저항선 도달에 대한 신호일 수 있다. 남혁우 연구원은 “서울 인기 지역의 가격에 부담을 느낀 시장 참여자들이 점차 하향 매수 움직임을 보인다”며, 상대적 가격 부담을 느낀 수요가 외곽·저가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 거래 급감에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공급 대비 수요 불균형의 영향이 크다.
  • 상승 피로감, 대출 규제 지속, 금리 및 정책변수 리스크는 잠재적 하방압력 요인이다.

즉, 중장기적으로는 ‘거래절벽’이 언제부턴가 매도세 유출을 촉진하는 변곡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와 새로운 강세 축

경기권 역시 0.12%로 4주 연속 상승세 확장 중이다. 용인 수지(0.51%), 성남 분당(0.44%), 하남(0.42%), 안양 동안(0.33%) 등 10·15 규제지역이 오히려 ‘핫 스팟’으로 기능한다. 이는 서울 접근성과 개발 수혜, 수도권 내 공급 미스매치가 결합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방 시장도 선호 지역 중심으로 양극화와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주 0.02% 상승이던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로 반전했다. 세종(0.07%)과 전북(0.11%) 등은 뚜렷한 호재 및 지역 단위 공급 우려에 힘입어 성과를 냈지만, 부산 영도, 대구 달서 등 외곽은 약세가 지속된다.

  • 수도권, 지방 모두 핵심 입지·호재·공급 변수에 따라 시장이 갈라진다.
  • 가격 집중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시장 내 호가와 실제 거래 간 괴리, 정책 피로도, 수요 위축 등 여러 변수에 노출돼 있다.

정리

2025년 12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 47주 연속 상승은 공급 불안과 입지 희소성, 정책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핵심 지역에서 신고가가 이어지는 현상은, 시장 양극화와 고가주택 쏠림이 앞으로의 시장 리스크와도 직결함을 시사한다.

반면 대출 규제, 피로감, 거래 실종 등의 하방 요인이 서서히 누적되는 만큼, 금리, 경제상황, 실제 매물 흐름, 실거주 수요 변화의 신호를 예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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