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울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액이 3억6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대출, 규제 정책의 효과, 그리고 지역별 쏠림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재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까요?
서울 주담대 평균 3.6억 원 돌파…집값 상승과 연동
올해 3분기, 서울의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액은 3억5991만원입니다. 이는 불과 전 분기보다 4250만원이나 급증한 수치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전국 평균 주담대 신규 취급액도 2억2707만원에 달해 전 분기 대비 1712만원 늘었습니다.
새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지역도 주담대 평균액이 2억4324만원으로 역대 최댓값을 찍었습니다. 반면 동남권(1억7587만원), 충청권(1억7046만원), 호남권(1억5539만원) 등 비수도권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고, 그 외 대경권(1억8834만원), 강원·제주권(1억6499만원)도 수도권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 특히 서울 지역의 집중도가 대출 규모를 전례 없이 밀어올리는 현상이 데이터에서도 객관적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높은 전셋값, 불안정한 매매시장 환경, 추격매수 등 복합적 요인이 한데 어울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출 여력은 자산가치와 소득 증가가 받쳐주지 않는 이상, 정책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합니다.
실수요 30·40대 주도, 연령별 대출 확장세
주택시장에서 30대(2억8792만원)와 40대(2억4627만원)의 신규 주담대 평균액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특히 30대의 평균은 전 분기보다 2856만원, 40대는 2289만원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더해 20대(2억2007만원), 50대(1억8552만원)도 모두 사상 최대치입니다. 오직 60대(1억4576만원)만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를 보였습니다.
주요 실수요층이자 시장의 ‘에너지’라 할 수 있는 30·40대가 거침없이 새로운 대출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택에 접근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관측됩니다. 주택 구매 심리, 특히 ‘대출 적정선’의 상향화가 실제 계약 데이터에서 확인된 셈입니다.
이러한 연령대의 과감한 차입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활기를 일으킬 수 있으나 최근의 정책효과(6.27 대책, 10.15대책)와도 맞물려 DSR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향후 금리 변화에 따라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대출 구조 변화에 대한 시사점
정부의 6·27 대책 등 대출 억제정책 시행 이후에는 신규 취급액에서 실제 차주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대출액은 늘어나며 차주 수는 감소한 현상이 동시에 관찰됐습니다. 즉, 점차 ‘적은 수의 대출자에게 더 큰 액수’가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 시장 내 양극화 확대
- 금리 부담 증가 시, 고액 대출 차주의 리스크 확대
- 정책 미세조정 효과의 제한성
등 다양한 시사점을 남깁니다.
잔액을 기준으로도 가계대출 평균(9674만원), 주담대 평균(1억5626만원)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6만원, +210만원 성장하는 등 전반적인 대출 잔액도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주택시장 데이터 해석과 정리
2025년 3분기 가계부채 통계는 서울 및 수도권, 젊은 실수요층 중심의 고액 대출 증가 및 지역별 격차 심화라는 흐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정부 규제정책도 시장 전체의 속도를 낮추는 데는 부분적으로 성공했지만, 특정 지역·계층에는 여전히 높은 수요와 대출 확대세가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 및 DSR 조정, 그리고 경기 변화에 따라 대출자(특히 30·40대)의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시장 참여자는 본인의 상환능력, 미래 정책 방향, 지역별 위험분포를 꼼꼼하게 따져보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데이터와 현상은 한국 주택 시장이 단일한 방향이나 그룹, 정책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