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전국에서 민간 임대주택이 20만 가구 가까이 줄었다.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가 있다. 급감하는 임대주택은 전월세 시장과 내 집 마련 전략에 결정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1. 민간임대 4년 새 20만 가구 증발, 수도권서 더 빠르게 줄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해 기준 전국 민간 임대주택 재고는 134만1746가구다. 2020년 153만2547가구에서 12.4%, 즉 19만800가구가 감소했다. 줄어든 폭도 크지만, 감소가 이어지는 점이 더 눈에 띈다. 특히 수도권은 94만여가구에서 77만여가구로, 18% 넘게 줄었다. 인천은 절반 가까이 증발했고, 경기·서울도 26~40%씩 쪼그라들었다.
민간 임대주택이란 공공임대와 달리, 일반 투자자가 직접 임대사업을 운영하는 시장이다. 이 통계 감소는 단기간의 변동이 아니라 2020년 이후 4년 새 일관된 하락세다. 주택시장 거시 리스크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희소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2. 정책 변화와 임대사업자 급감, 시장구조 재편 신호
이 같은 감소의 배경에는 규제가 자리잡고 있다. 2020년 이후 임대사업자 등록 요건 강화, 대출 제한, 세제 중과 등 정책들이 잇달아 시행됐다. 임대사업자 수도 전국 39만 명에서 24만 명으로 15만 명이나 줄었다. 현장에서 사업성에 부담을 느낀 임대인 다수가 시장을 떠난 것이다.
민간 임대주택 감소세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신호다. 공급자 역시 빠르게 줄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남아 있는 사업자는 희소한 임대 물량의 주인이라는 점에서 시장 협상력이 커질 수 있다. 또 임대주택 공급 어려움은 기존 투자자에게는 가격 상승이나 공실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3. 임대 주택 감소가 전월세 시장 구조 바꾼다
올해도 민간 임대주택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택건설협회 등 현장 전문가들은 재고가 130만 가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한다. 임대주택이 줄어들면 중산층·서민 대상의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약화되고, 전월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임대주택 시장 축소는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임차인에게 부담을, 투자자와 주택 소유자에겐 임대수익 기회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임대주택 감소와 동반되는 전월세 상승은, 상대적으로 보유 중인 임대주택이나 신규 진입자에게 추가 수익 기대로 작용한다.
향후 민간임대주택 감소는 시장 구조를 뒤흔들 중요한 현상이다. 임대사업 자체의 진입이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제한된 공급 속에서 임대주택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택을 임대용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나, 임대 공급이 급감한 지역 단지에 투자하는 시각 전환이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공급 감소가 낳는 임대수익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처: 4년간 민간 임대주택 20만가구 감소…임대시장 변화 /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51230073150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