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부채 문제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경제가 붕괴한다는 뜻이 아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원인은 부채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경제가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부채 비율은 크게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는 부채를 줄여야 하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부채를 늘리고 있다.
또한, 높은 국채 금리와 이자 지출 증가, 감세 정책 추진 시 재정 적자 확대 및 부채 문제 심화 가능성도 우려된다.
결국 부채 관리 의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 미국 부채 규모와 GDP의 중요성
부채 문제를 판단할 때는 부채 규모 자체보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더 중요한 지표다.
높은 경제 성장률은 부채 증가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부채 규모가 크지만 GDP 성장률도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만약 부채 증가 속도가 GDP 성장률보다 빠르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약세의 이례적인 동시에 발생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동시에 달러 가치는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달러 가치도 약세를 보이는데,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자금 이탈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채가 매도되어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를 환전해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인다.
이른바 “셀 아메리카” 현상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로 유입됐던 자금이 점진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달러 약세는 과거 재무장관이 의도한 ‘아름다운 달러 약세’와 달리 미국 경제 위축과 자금 이탈에 따른 부정적인 신호다.
# 관세 정책의 영향과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미국의 관세 정책은 교역 상대국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다.
채권국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전략은 위험하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한꺼번에 대량 매도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매입 의향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이미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직접 매입하기보다는 유럽 국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한다는 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