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버리고 고통 없는 평온을 선택하는 삶의 지혜(쇼펜하우어)

# 행복은 단어를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행복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면 오히려 삶이 편해질 수 있어요.
나는 청년들에게 조언하고 싶어요. 뭔가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뭔가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라고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 대신 가난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건강해지려는 욕심보다는 병에 걸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게 훨씬 현실적이에요.
즐겁게 놀기보다는 욕이나 비난을 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작지만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요.
이런 수칙들을 지키려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뺄 필요가 있어요.
행복에 집착하지 않고 괴로움이 없는 평온한 상태를 추구하는 게 더 현명해요.
현실적으로 보면 인생은 불행해지기 쉽지만 행복해지기는 어렵거든요.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절망도 아니고 위선도 아니에요. 가장 현명한 선택이자 지혜의 시작이에요.

# 삶을 살아가는 지혜, 중용의 미덕을 갖춰요

인생의 지혜란 어떤 상황에서든 크게 놀라거나 실망하지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 중용의 미덕을 말해요.
크게 실패해도 크게 낙담하지 않고, 크게 성공해도 너무 기뻐하지 않는 습관을 기르세요.
사실 인생이라는 게 크게 휘둘릴 만큼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젊은 시절에는 이런 위선의 함정을 피해 가는 것만으로도 나이가 들었을 때 인생을 통찰할 수 있어요.
자신을 가식적으로 포장하려는 위선의 가면을 일찍 벗어버리는 게 편안한 삶의 출발이에요.
화려함은 위험을 수반해요. 무대에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은 결국 철거되고 텅 빈 창고가 되니까요.
정신적으로 성숙하려면 40살 정도는 되어야 해요.
시간이 흐르면 중요하지 않은 일이 점점 늘어나게 마련이에요.
처음 중요하게 여긴 일들이 점차 하찮아지고 결국 남는 건 별로 없어요.
생명은 36살까지는 시간의 이자로 살지만 이후부터는 원금을 갉아먹는 거예요.
젊었을 땐 적자가 작게 느껴져 걱정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 시간이 아쉽게 다가와요.
욕심을 더내는 건 오히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 때문이에요.

#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는 쉬는 게 최고예요

자신이 너무 싫을 때는 잠자는 게 최선이에요.
하루를 마치고 차분히 돌아보면 자신의 무능함과 타인에 대한 분노가 올라와 우울하게 되기 쉽거든요.
반성의 시간에는 마음이 더 불편해지고 피곤한 경우가 많아요.
만약 피로가 쌓였다면 억지로 반성하려 하지 마세요. 꼭 쉬는 시간이 필요해요.
활기차게 활동하거나 어떤 일에 몰두할 땐 반성하는 마음이 떠오르지 않아요.
반성은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며 영혼과 몸이 휴식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예요.
그럴 땐 마음을 다잡고 푹 쉬는 게 가장 효과적이에요.
도박이나 명상, 술, 여행도 도움보다는 오히려 더 불편함만 쌓일 수 있어요.
잘 먹고 잘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괴로울 때 자신의 오늘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에요.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때가 많아요.
그리고 내일 아침 새로운 시작을 하면 돼요.

# 산책은 고뇌와 함께 하는 동행이에요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하려 노력해요. 산책은 직장과 같아요.
매일 같은 시간에 출발하고 끝내는 습관이 중요해요.
산책할 때마다 어려운 문제를 생각하며 고민해요.
그래서 산책할 때는 동행을 두지 않아요. 내 산책의 동료는 오로지 고뇌뿐이에요.

# 건강한 생활은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시작돼요

건강한 삶은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이루는 데서 개선됩니다.
육체적으로 힘들면 정신도 약해지고, 정신적으로도 불안하면 몸이 약해지기 마련이에요.
좋은 습관을 꾸준히 기르는 습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인내입니다.
인내는 무턱대고 참고 견디는 게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이해하고 그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해요.
남들이 한다고 무리해서 따라하는 건 스스로에게 독이 될 뿐입니다.
몸과 마음이 불편해지는 기준을 정하고 오래도록 지키는 게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에요.
그렇게 하면 평범한 생활도 나만의 재능으로 인정받게 돼요.

# 생활의 규칙과 내면 질서를 지켜요

생활의 정답은 없고 정해진 규칙도 없어요.
어떤 사람은 규칙적이고 조용한 생활이 행복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충동적이고 시끌벅적한 생활이 맞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면의 질서예요.
내면 질서가 유지되어야 일상의 여러 순간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향락적인 파티를 며칠씩 연속해서 즐길 수는 없어요. 반드시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정한 범위 내에서 자신의 상태와 성격에 맞는 최적의 규칙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해요.
이 규칙은 여행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 내면의 질서와 여행이 주는 독서의 기쁨

나는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지만 위대한 칸트는 평생 여행 한 번 가지 않았어요.
그는 여행을 시간 낭비로 여겼습니다.
나와 그는 여행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지만 서로 다른 철학자이자 연구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관계는 좋았어요.
어떤 사람의 삶이 위대해지는 건 오직 자신의 생활 규칙이 그 삶에 잘 맞아떨어질 때입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특별해지는 건 아니에요. 특별함은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의미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에요.

# 나 자신의 존재를 존중하며 살아가요

나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예요.
신이 있다면 그건 신의 문제고,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문제뿐입니다.
죽음 이후 내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확실히 말해줄 수 없습니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지 못한다면 그 무엇도 내게 의미가 없고 어떤 소속도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나는 완전하고 탁월하며 지금 이 모습이 바로 나예요.
남들과 바꾸고 싶지 않고 지금 이대로가 가장 소중합니다.
나는 남에게 보여지는 상품이 되고 싶지 않아요. 상품은 겉모습이나 색깔로 쉽게 소비되고 버려집니다.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고, 도덕적 판단도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타인이 자신의 도덕 기준으로 나를 함부로 판단하는 건 권리 남용이며 비도덕적인 행위예요.

# 나는 스스로의 길을 택하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해요

환경은 내가 자초한 결과예요.
현재 환경은 누구도 쉽게 바꿀 수 없고 설사 다른 사람이 나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죽음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과거의 희망이 깨지고 꿈이 찌들어도, 죽음이 다가오는 바람이 내게 따뜻하게 느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거예요.
나의 삶은 낙엽처럼 저물어가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불행은 닥쳤을 때보다 지나간 후 대처하는 방식이 더 중요해요.

#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길을 가요

다른 사람을 굳이 봐줄 필요는 없어요.
남들과 달라서 불편하거나 질투가 생긴다면 차라리 그들과 다른 길을 가세요.
그 길에서는 나를 괴롭게 만드는 사람이 없고 타인의 판단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이 신경 쓰지 않는 것에 집중하면 자연스레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인생은 실수와 우연의 연속이에요.
실수는 실패가 아니고, 그 결과는 누구도 알지 못하며 우연한 상황이 그것을 성공으로 혹은 실패로 바꾸기도 해요.
확신할 수 없으니 우연을 믿고 그냥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 불행은 지나갔다면 반복하지 마세요

불행이 이미 지났다 해도 자기 징계를 반복하는 건 또 다른 불행을 부르는 일입니다.
분명한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징계를 받은 뒤, 다시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게 명예로운 삶입니다.
명예와 체면은 인생에서 가장 무의미한 규범일 뿐, 어리석은 기준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사회적 평가는 남들이 내 행위로 판단하는 것뿐입니다.
남들이 하는 헛소리 때문에 한 인간의 삶이 파괴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두려운 마음이에요.
옛 고매한 인물들은 명예와 체면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어요.
소크라테스는 무시당하고 얻어맞아도 고발하지 않았고, 그런 일로 분노하지 않았어요.
그에게 명예란 남들이 만들어낸 헛된 것에 불과했습니다.

#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스스로의 개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남들의 말에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허영심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해요.
자랑할 게 부족해서 애국심 등 대중적인 자긍심에 의존하는 건 자기 자신을 속이는 방법뿐입니다.
우리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인내심을 길러야 합니다.
나를 바꾸려 하기보다 내 본성과 의지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지혜입니다.
지성을 차분히 키워가며 자기 객관화를 통해 내 가치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더욱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 시간의 중요성을 항상 생각하세요

인생은 끝없이 반복되는 일상과 중요하지 않은 일로 가득해요.
흘러가는 시간이 갈수록 무상함을 깨닫고, 지나간 시간에 후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조차 잃는다는 상상을 해보면서 그 소중함을 새삼 느끼세요.
내 건강, 가족, 친구, 재산 모두 그것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불행할지 생각하는 게 필요해요.
이런 마음가짐은 현재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후회를 줄여줍니다.

# 쾌락보다 고통이 인간을 성장시켜요

쾌락을 추구하는 게 지속적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진짜 행복은 고통이 없는 상태, 즉 평온함과 안정에서 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욕구를 가지고 있어 언제나 결핍을 느끼지만 고통을 잘 견뎌내는 사람이 결국에는 행복에 가까워집니다.
쾌락과 만족을 목표로 삼으면 오히려 불만과 질투가 커지기 때문이에요.
고통은 편리하게 여길 순 없지만, 이를 통해 성장하고 깨달음에 도달합니다.

# 단순하고 단조로운 삶이 행복의 길이에요

단조롭고 단순한 생활만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올 수 있어요.
복잡하고 넓은 세계에서 욕망이 커지면 걱정과 불안도 따라오고, 그만큼 괴로움과 두려움도 커져요.
내면의 질서와 조화를 이루면서 좁고 단순한 삶을 살아가야 해요.
혼자 차분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꽃을 바라보는 작은 일상을 소중히 만들 필요가 있어요.
시야와 행동 반경을 좁히면 욕망과 갈등이 줄어들고 행복이 커집니다.

# 사랑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야 해요

사랑은 늘 저절로 다가오지 않아요.
서로 따스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고 헌신해야 사랑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그저 기다리기만 하거나 사랑받기만 바라면 불행해지기 쉽습니다.
본능에 솔직해지고 제멋대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진실한 사랑의 시작이에요.
이성적 판단보다는 본능에 호소하는 사랑이 더 정열적이고 깊습니다.

# 결론: 고통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인생은 불변의 고통과 불확실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불행을 피해가는 데 집중해야 해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내면의 질서를 지키며 느긋하지만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남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나 자신을 냉정하게 객관화하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마세요.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주어진 시간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야 합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는 화려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견뎌내는 지혜와 단순함 속에 숨어 있어요.
따뜻한 마음과 인간애, 그리고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며 성숙해져야 비로소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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